트렌드 리포트 [스크랩] <세계테마기행> 새하얀 설원 속 겨울 낭만 가득, 와일드 몽골 4부작 (3-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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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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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도 울고 갈 혹독한 추위겨울 낭만 가득한 몽골을 만나보자!

영하 50상상 그 이상의 추위 처음 만나는 겨울의 몽골!

당신이 알던 몽골은 잊어라!

살을 에는 추위의 새하얀 설원겨울 몽골! 극한의 환경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순수한 유목민의 겨울 이야기

 

겨울 낭만 가득한 울란바타르·고르히테렐지국립공원, 혹독한 추위의 홉스골호·다르하드·렌칭룸베, 순수한 사람들의 낙원 타이가숲·몽골엘스, 

야생의 전설이 살아있는 바양울기·아르항가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의 겨울 몽골로 떠나자!

 

방송일시 : 2024년 2월 12() ~ 2월 15(저녁 8시 40, EBS1

큐레이터 김황중 아나운서


3. 우리는 겨울 낙원에 산다 214일 수요일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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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운 도시로 꼽히는 렌칭룸베(Renchinlkhumbe)에서 여정을 다시 이어간다.

렌칭룸베의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32!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렌칭룸베중등학교(Renchinlkhumbe Secondary School)도 이른 방학을 맞이했다.

한적한 학교를 채우는 부흐(Bokh) 선수들의 소리. 부흐는 한국의 씨름, 레슬링과 비슷한 몽골 전통 스포츠다. 간단히 부흐의 규칙과 기술을 배우고, 곧바로 진행된 마을 선수와 경기! 팽팽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지만, 추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열정이 후끈 달아오른 경기였다.

 

차량을 재정비 후 찾아간 타이가숲(Taiga Forest). 겨울 산림의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유자적 숲을 산책하다 발견한 자르갈란트강(Jargalant River). 수중의 푸른 수초도 아름답지만, 더욱 눈을 사로잡는 건 추위로 김이 나는 강물에 들어가는 사람들! 추운 겨울에 입수하면 일 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몽골의 구전에 따라 제작진도 용감하게 강물에 뛰어들어 냉수마찰을 해본다.

현지인도 찾기 어렵다는 타이가숲 깊은 곳, 차탕족(Tsaatan People)을 만났다. 순록과 함께 살아가는 차탕족의 일을 돕는 김황중 아나운서. 땔감용 벌목도 하고, 깨끗한 눈을 녹여서 겨우내 마실 물도 만들어둔다. 고된 노동 후 먹는 밥이야말로 꿀맛. 직접 만든 물에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순록고기죽을 맛본다. 이후 순록을 타고 눈 덮인 타이가숲을 산책하며 겨울 낭만을 만끽해 본다.

 

차탕족 가족과 아쉬운 이별 후, 찾아간 곳은 몽골 서부의 알타이산맥(Altai Mountains).

몽골-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이 맞닿은 국경으로, 여러 민족이 더불어 사는 곳이다.

알타이산맥을 따라 몽골 최대의 사구지인 몽골엘스(Mongol Els)로 향하는 길. 설원 위의 낙타 떼와 마주한다. 변화무쌍한 사막의 기후에도 잘 적응하는 낙타는, 과거 아시아와 유럽을 잇던 티로드(Tea Road)의 주역이다. 그 낙타를 타고 사막의 양과 염소 떼를 몰며, 유목민의 생활에 스며들어본다.


4. 알타이, 야생의 전설을 찾아서 215일 목요일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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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최대 사구지 몽골엘스(Mongol Els)에서 맞이하는 아침. 양고기를 넣어 만든 몽골 전통 찐만두 보즈(Buuz)로 아침 허기를 달랜다. 맛있는 음식도 대접받았으니, 이번엔 집안일을 도울 시간! 가축에게 풀을 먹이는 다른 유목민과 달리 이곳의 유목민은 소금과 미네랄을 섞은 사료를 먹인다는데. 오뜨마 씨를 도와 정성스레 사료를 준비한다. 어느새 둘은 서로의 모습에서 보고 싶은 엄마와 아들을 각자 떠올린다.

 

사막에서 들려오는 말 울음소리! 누군가 맨손으로 야생마를 길들이고 있다. 그곳에서 만난 앳된 얼굴의 열여섯 살 소년. 나이는 어리지만 다섯 살 때부터 말을 길들인 고수다. 그들이 어린 나이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야생마를 길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유목민에게 말을 잘 타고, 못 타는 건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 목초지를 따라 유랑하는 그들에게 말은 가축으로도, 이동 수단으로도 중요한 존재다.

 

거친 야생의 기운이 휘몰아치는 바양울기(Bayan Olgii). 몽골 대륙의 최서단에 있는 이곳은 수천 년 동안 검독수리 사냥을 한 카자흐족(Kazakh People)의 터전이다. 어디선가 등장한 검독수리(Golden Eagle)! 특유의 금빛 갈색의 깃털을 휘날리며 힘차게 날아오른다. 그런 검독수리를 능숙하게 다루는 검독수리 사냥꾼, 베르쿠치(Berkuchi). 직접 잡은 동물의 가죽과 털로 만든 사냥복을 챙겨 입고 그들을 따라 사냥터로 나선다. 가시거리 2km, 하강 속도 시속 320km, 어떤 동물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 산 정상에 다다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여우가 나타났다! 과연 베르쿠치들은 여우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마지막 목적지는 쳉헤르온천(Tsenkher Hot Springs). 몽골어로 쳉헤르는 푸르다라는 의미. , 쳉헤르온천은 푸른 온천을 뜻한다. 이곳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온천수에 삶은 달걀. 수온 86도의 유황 온천수에 삶은 달걀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진정한 휴식을 취할 차례!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가본다. 그제야 떠오르는 여행의 추억. 생애 가장 추웠던 겨울이었지만 훈훈한 기억들로 가득했던 겨울 몽골. 언젠가 이곳에 다시 돌아오리라 다짐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